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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권한진 울트라브이 대표 겸 더마스터클리닉 원장 | ‘동안 앰플’ 대박…미용·의료 K뷰티 꿈꾼다

  • 정다운 기자
  • 입력 : 2017.07.24 10:46:43
‘세월을 잊은 듯한 젊고 생기 있는 피부’는 당연히 전 세계 모든 여성의 바람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안티에이징’ 제품이 쏟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이미 포화될 대로 포화된 화장품 시장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런 냉정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는 곳이 ‘홈쇼핑’이다. 잠깐 반짝 떴다가도 잊히는 제품이 태반. 이런 무한경쟁의 세계에서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제품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최근 홈쇼핑 채널에서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이데베논 앰플’이 그렇다. 어떤 수완 좋은 회사가 마케팅을 그리 잘하나 싶은데, 의사가 개발해 대박이 터진 제품이란다. 권한진 울트라브이 대표 겸 더마스터클리닉 원장(48)이 그 주인공이다.

1969년생/ 국제미용항노화학회장, 대한항노화학회 이사,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부회장, 더마스터클리닉 대표원장, 울트라브이 대표(현)

1969년생/ 국제미용항노화학회장, 대한항노화학회 이사,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부회장, 더마스터클리닉 대표원장, 울트라브이 대표(현)

“처음부터 판매를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은 아닙니다.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를 위해 직접 개발해 쓰던 앰플인데 이걸 대중에 팔면 병원 홍보가 되겠다 싶었어요. 최대한 빠른 시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알릴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생각해낸 게 홈쇼핑 판매였습니다.” 권 대표가 개발한 이데베논 앰플은 지난해 11월 말 ‘울트라브이(Ultra-V)’ 브랜드를 달고 처음 홈쇼핑 시장에 데뷔했다. 병원 화장품을 표방한 브랜드가 아닌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앰플 그대로’라는 점에 30대부터 40대, 50대 여성 고객층이 환호했다. 금세 입소문이 났다. 올 상반기까지 롯데홈쇼핑에서 23차례 방송되면서 16차례는 완판됐다. 그렇게 상반기에 팔린 앰플 수만 110만병. 방송 동안 초당 16병씩 팔려나간 셈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120억원어치다. 홈쇼핑 방송 편성도 평일 심야에서 주말 황금 시간대로 옮겨졌다. 그렇게 반년 남짓 만에 이데베논 앰플은 지난 상반기 롯데홈쇼핑 기초화장품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에서는 신생 화장품 브랜드로 오해받지만 울트라브이는 원래 권 대표, 그러니까 권 원장이 2012년 ‘녹는 실 리프팅’의 소재와 기술로 특허발명에 성공하면서 설립한 법인이자 브랜드다. 국제미용항노화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적인 항노화 권위자로 인정받는 권한진 대표는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국, 태국 등 해외에서 ‘울트라브이의 닥터 권’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진출해 울트라브이 미용 시술을 전수해온 덕분에 화장품은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해외에서 판로가 쉽게 열렸다. 울트라브이 화장품은 현재 태국 왓슨스 400여개 지점에 입점해 있고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에서도 연내 입점을 위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만 권 대표는 화장품을 주력 사업으로 보지 않는다고. 더 나아가 미용 기술과 화장품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미용·의료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란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장품 브랜드는 많지만 한국에 뿌리를 둔 글로벌 미용·의료회사는 없거든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미용 기술로 시들해져가는 ‘K-뷰티’ 불씨를 살려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정다운 기자 jeongdw@mk.co.kr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18호 (2017.07.26~08.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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